최종편집 : 2024-05-20 | 오후 07:17:02

 
검색
정치/지방자치사회/경제교육/문화농업/환경기관 동정오피니언기획/특집지방의회

전체기사

특별기고

독자투고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공지사항

갤러리

뉴스 > 오피니언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자랑하고 싶은 '청양축제'를 만들자

2008년 06월 21일 [경북제일신문]

 

 

↑↑ 이인식 편집국장

ⓒ 백제신문

 

1990년대 중반부터 지방자치제와 더불어 지역축제의 수가 빠른 속도록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는 그 축제의 방향성 없이 증가하여 많은 지역의 축제가 그 방향성조차 찾지못한 채 그 성격이 모연한 지역축제의 유형이 많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이러한 지역축제의 본질적 의미를 찾기위해 그 차별화된 전략으론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문하여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왜 축제를 하지?' '돈은 벌렸나?' '지금 벌리지 않았다면, 향후에는 돈이 벌릴 수 있나?' '축제로 돈을 벌 수 없다면 다른 산업이 돈이 벌리도록 기여하였나?' 그리고 누구를 위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에 대한 경제적 효과라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기대하는 효과가 없다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

지역의 단기적 이익을 위한 축제는 곤란하다. 그런 축제는 중심이 없다. 그리고 그 축제는 결국 더 이상의 발전을 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를 위해 청양군은 지역민들의 단기적이익을 위해 만들지말고 전문가들과 장기적 플랜을 세워야 할 것이다.

청양군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제1회 칠갑산 봄꽃축제에 20만 명이라는 많은 관광객들이 청양을 다녀갔다고 한다. 정말 대성공이다.

이는 봄꽃축제 기간에 성원해주신 군민여러분들과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발로뛴 공무원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담당공원들은 짧은 준비기간속에 밤잠을 설치며 내가 주인이라는 의식속에 분주하게 움직인 결과물이다.

이제부터 청양군은 매년 축제시 마다 인위적으로 사람을 모셔오기가 아닌 외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찾아다닐 수 밖에 없는 축제를 개발해야 한다. 일부 지역민들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축제를 추진하지 말고 전문가들과 장기적 플랜을 세워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프랑스 남부지역 망통에서 매년 2월말부터 3월중순까지 열리는 오렌지 축제는 세계의 대표적인 친 환경 축제이며 미국의 호박축제, 스페인의 토마토축제가 유명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에 장점을 가지고 최대한 관광객들에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정신 때문이다. 또 하나는 같이 즐기는 마음과 단순함에 있으며 누구라도 쉽게 그 즐거움 속에 녹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청양군에서 펼쳐지고 있는 축제가 차별화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화된 주제없이 축제를 시작하고, 전문성없는 행정이 주도해 단체장의 홍보마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4~5월달에 봄꽃을 주제로 한 축제는 공주시 동학사 봄꽃축제를 비롯 22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비슷한 시기의 비슷한 테마는 관심을 끌기에 역부족이다.

테마도 유사하지만 행사 내용도 별반 차이가 없다. 연예인 공연과 주민노래자랑에 몇몇 체험행사를 곁들이는 게 고작이다. 특히 비위생적인 음식과 바가지요금, 무질서 등으로 축제의 흠이 되는 난장도 빠지지 않는다.

보령시의 머드축제를 비롯 일부 축제의 경우 그나마 민간인들이 주축이 된 축제 조직위 중심으로 추진되지만 청양군은 사실상 전적으로 공무원들에 의해 기획과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관광형이나 주민참여형, 산업형 등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어 어정쩡한 축제가 되고있다.

관광형에는 외지의 관광객이 없고, 주민참여형은 일부 주민들만의 잔치가 되고, 산업형은 찬밥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축제 이후 실질적인 평가가 없어 매년 노출된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평가는 축제의 준비만큼 허술하다. 대부분 주최측의 자체평가로 그치는 게 대부분이다. 게다가 청양군 주최의 경우는 단체장의 성과를 위해 외부 관광객수나 지역경제활성화 면에서 부풀려지기 일쑤다.

특화되지 않은 주제 선정, 축제 전략의 부재, 부실한 평가는 실속없이 양적으로만 부풀려지는 지역축제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하나의 축제를 경영하기란 참 많은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 그 만큼 어렵게 시도 하는 축제이기에, 그 축제의 경영이 제대로 운영이 되어서 지속되어지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요즘같이 쉽게 생기고 쉽게 사라지는 축제가 아니라, 지역의 얼과 문화가 살아있고 큰 뜻과 의미가 있는 축제를 만들어 오래도록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메아리 칠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청양군은 본질적 의미를 찾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 의미를 찾아야 그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이 마련되어 지역축제의 의미를 살린 축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즉 지역축제의 답은 지역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청양의 축제가 그 방향성을 못찾고 그 성격이 모연한 축제로 증가(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클 듯)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역을 위해 축제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담보로 축제가 수단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축제의 고민의 출발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 지역의 특성이 무엇인지, 우리 청양군민을 위해 무엇을 개발하고 무엇을 만들지를 선행해서 아니 근본으로 고민하지 않으면 우리 지역과 아무상관이 없는(그야말로 쌩뚱맞은 축제) 그리고 군민과 따로 노는 명복상의 축제는 계속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과시적이든 명복상이든 어떤 이유로 어떤 목적으로 축제를 만든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이왕에 만드는 것이라면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양군은 부디 한 치 앞만 보지 말고 청양의 미래를 보고 청양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축제를 만들어주길 기대해 본다.

경북제일신문 기자  
“밝은 생각 / 좋은 소식”
- Copyrights ⓒ경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북제일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북제일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청송군, 6월부터 주4.5일제

구미시, 첨단산업 차세대 엔지니

영천시, 배우 정호빈 홍보대사

예천군,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

영주시, 하반기 공공일자리사업

안동시, 건강도시 조성사업 학술

안동시, 내년도 국·도비 확보

청송군,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영양군, 공습대비 민방위 대피훈

고기동 행안부 차관, 영양군 지

전국지역신문협회 회원사

회사소개 - 인사말 - 연혁 - 조직도 - 임직원 - 편집위원회 - 운영위원회 - 자문위원회 - 광고비 안내 - 광고구독문의 - 후원하기 - 청소년보호정책

주소 : 대구시 달서구 감삼남1길 81. 3층 / 발행인·편집인: 정승민 / 제보광고문의 : 050-2337-8243 | 팩스 : 053-568-8889 / 메일: gbjnews@naver.com
제호: 경북제일신문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21 (등록일자:2008년6월26일) / 후원 : 농협 : 351-1133-3580-53 예금주 : 경북제일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현우
Copyright ⓒ 경북제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원격